'이승엽, 4번타자 대결서 우즈에 완패', 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7.10.21 08: 35

'이승엽의 완패'. 요미우리 자이언츠 계열사인 는 21일 '이승엽과 우즈의 4번타자 싸움에서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성패가 갈렸다'는 요지의 기사를 게재, 패인을 언급했다. 신문은 '이승엽 완패'란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 3차전에 있었던 이승엽과 우즈의 충돌 상황을 자세히 다뤘다. 요미우리가 2-3으로 밀리던 4회말, 무사 1루에 등장한 이승엽은 주니치 선발 나카타의 2구째 직구가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 위협구로 들어오자 가까스로 피하며 항의의 제스처를 보냈다. 그러나 등을 돌리고 대응하지 않은 나카타를 제쳐두고 1루수 우즈가 이승엽을 자극했다. 이에 더욱 격앙된 이승엽이 우즈를 향해 제스처를 취하자 우즈는 이승엽을 향해 돌진했다. 양 팀 감독을 포함한 요미우리와 주니치 모든 선수들이 덕아웃을 뛰쳐나와 말린 덕분에 주먹다짐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살벌하기 짝이 없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그대로 뒀으면 싸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이 문제 삼은 부분은 이승엽이 사태가 진정된 후 다시 들어온 타석에서 나카타의 직구(시속 143km)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점이었다. 이를 두고 는 '프라이드를 건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다. 반면 우즈는 그에 앞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우즈와의 격차가 드러났다'라고 이승엽을 혹평했다. 이어서 이 신문은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은 3연전에 걸쳐 11타수 3안타를 쳐냈지만 홈런과 타점은 1개도 없었다. 반면 주니치 4번타자 우즈는 10타수 3안타였으나 이 중 2개가 홈런이었고, 5타점을 쓸어담았다'고 부연했다. 이승엽은 탈락 직후 "우즈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우즈에게 졌다고? 노코멘트로 해달라"란 말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우즈는 "투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위협구는 나도 수 차례 당해봤지만 (이번 건은) 고의가 아니었다"라고 충돌 사태에 대해 변호했다. 정상이 아닌 몸상태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임했던 이승엽은 시즌 내내 괴롭혔던 왼손 엄지 관절염 수술을 다음 주에 받을 것이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의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 출전은 불가능해졌고 시리즈 도중 다리 부상으로 결장한 요미우리의 다카하시 요시노부도 대표팀 불참을 통보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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