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갈증' 설기현, 정확도-세기를 높여야
OSEN 기자
발행 2007.10.21 08: 39

비교적 무난했지만 뭔가 빠진 듯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풀햄 FC의 '스나이퍼' 설기현(28)은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선발로 출장,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보카 네그라와 교체될 때까지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21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더비 카운티와 경기에 나선 '2년차' 설기현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무리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딩 FC에서 풀햄으로 이적한 설기현은 오랜만에 자신의 주 포지션에 위치, 측면 공략과 함께 문전에서도 몇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정확도와 최종 임팩트에서 2% 부족했다. 특히 전반 16분경 모습이 안타까웠다. 오른쪽 측면에서 어느새 문전까지 이동한 설기현은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처리한 볼을 가슴 트래핑으로 잡은 뒤 돌파하다 또다른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에 실패한 순간. 이후 설기현의 모습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침투까지는 괜찮았어도 마지막 동작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슈팅도 제대로 날리지 못했고, 자신의 장기인 측면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도 거의 시도하지 못했다. 출전 시간도 부족해 뜻대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동안 왼쪽 측면을 담당하다 옛 포지션을 되찾은 설기현이었지만 여전히 기대이하였다. 풀햄도 부침을 이어가는 이번 시즌의 흐름을 타파하지 못했다. 굳이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선발로 나섰다는 점.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으로 전 소속팀 사령탑 스티브 코펠 감독과 불화를 겪기도 했던 설기현이다. 그러나 3년차 프리미어리거로 생활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지, 설기현에게 '정확도'와 함께 '세기 강화'란 과제를 던진 두 번째 선발 출장 경기였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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