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신인' 김태술, '합격' 데뷔
OSEN 기자
발행 2007.10.21 09: 34

'신인 드래프트 1순위는 아무나 되나?'. 지난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 개막전서 서울 SK 의 신인 김태술(23, 180cm)은 11득점 11어시스트 4스틸을 하며 시범경기에 이어 멋진 활약을 펼쳤다. 팀이 비록 82-84로 아깝게 패하기는 했지만 김태술이라는 이름 석 자만은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경기였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조율하며 팀을 이끌어 나갔다. 본인이 직접 골밑 돌파에 이어 슛을 성공시키며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준 김태술은 모비스의 카운터파트 김학섭과의 대결서도 뒤지지 않았다. 또한 김태술은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3점슛을 꽂아 넣으며 SK의 포문을 열었고 외국인선수 래리 스미스와 2대2 플레이도 무난히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스미스와의 호흡은 2쿼터가 되자 더 좋아졌고 결국 스미스가 덩크로 마무리하는 화려함도 보여줬다. 1쿼터 4분을 남겨 놓고는 가로채기로 빠른 속공을 펼치며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곧바로 전형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해줬고 그의 득점을 도왔다. 골밑에서도 자신있는 돌파를 많이 보여준 김태술은 2쿼터서 전형수와 함께 펼친 속공서 왼쪽에 있던 전형수에게 패스하는 척하다 수비를 따돌리고 직접 레이업슛을 성공,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득점을 많이 올리는 가드보다 어시스트를 많이 할 수 있는 가드가 되라"고 경기 전 주문을 했다는 김진 감독 말대로 김태술은 이날 경기서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주며 어시스트 11개를 기록했다. 방성윤과 2대2 속공 시도 때도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방성윤이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파울을 유발,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다. 팀이 아깝게 2점차로 패하면서 이날 김태술의 활약은 빛이 바랬지만 앞으로 외국인 선수 래리 스미스와 방성윤의 득점력을 훨씬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술은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데뷔, 많은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부담을 느낄만도 한데 선배들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김태술이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양동근으로 이어지는 한국농구 가드 역사에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7rhdwn@osen.co.kr 김태술이 지난 20일 홈 개막전서 모비스 오웬스 앞에서 볼을 패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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