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다음 크기' 문학구장, KS 변수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10.21 11: 34

잠실 구장 다음으로 큰 인천 문학구장의 사이즈는 어느 팀에 유리할까?. 포스트시즌 빅 매치에 앞서 늘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구장의 크기다. 홈런이 나올 확률과 연결되므로 어느 구장서 경기를 펼치는가도 단기전에서는 나름대로 중요하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문학구장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우선 3,4,5차전이 열리게 될 잠실구장(좌우:100m, 중앙:125m, 좌우중간:119m)은 잘 알려진 대로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해도 중앙과 좌우중간은 매우 넓은 편에 속해 높이 뜬 타구는 홈런이 아니면 거의 잡힌다. 2007 시즌 초반 LG 트윈스의 김재박 감독이 펜스를 앞당기는 것을 제안했을 정도이고 김경문 두산 감독도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만큼 큰 구장이다. 홈런이 잘 나오지 않으니 투수들에게 유리하며 그 만큼 공을 자신있게 뿌릴 수 있어 좋은 건 사실이지만 또한 홈런이 나오지 않아 호쾌한 야구를 펼치기 힘들다. 1,2차전이 열리게 될 문학구장(좌우:95m 중앙:120m 좌우중간:115m)도 사정은 마찬가지. 좌우측이 95m여서 폴 부근으로는 홈런이 꽤 나오지만 좌우중간이 115m여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보기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 큼지막하다는 소리를 듣는 뉴욕 메츠의 세이스타디움도 좌우중간펜스 거리는 115m다. 외야 공간이 넓으면 그만큼 플라이가 많이 나오는 법. 결국 좌우중간펜스 거리가 홈런이 많이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기준이 되므로 이러한 기준으로 봤을 때 문학구장도 큰 편에 속한다. 그렇다면 SK와 두산 중 어느 팀이 유리할까? 우선 팀 홈런수가 많은 쪽은 SK다. 개인별로도 박재홍(17개), 최정(16개), 박경완(15개)이 버티고 있는 SK 타선에 무게감이 더 크다. 여기에 14개를 친 이호준도 버티고 있는 SK의 중심 타선은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김동주와 최준석이 버티고 있는 두산 중심 타선도 장타력에서는 백중세다. 그러나 두산은 팀 홈런수가 78개로 112개의 SK에 뒤진다. LG와 원정경기도 있어 잠실구장 경기가 많은 관계로 두산의 팀 홈런수가 적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선 문학구장서 1,2차전을 치러야 하니 이 경기장서 발휘된 SK의 장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문학구장서 박경완과 최정이 각각 9개, 이호준이 6개의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성패를 좌우할 문학구장 1,2차전서 얼마나 홈런이 나올지도 한 가지 관심거리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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