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용, 역대 8번째 '40골-40도움'
OSEN 기자
발행 2007.10.21 17: 01

'꺽다리' 우성용(34)의 거침없는 고공 행진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21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간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에서 191cm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이 1도움을 기록, 역대 8번째로 40(골)-40(도움)에 가입했다. 이날 우성용은 소속팀 울산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박동혁의 추가골을 헤딩으로 도와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개인적으로 대기록 달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1996년 부산 대우(현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1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백전노장 우성용은 꾸준한 활약으로 이번 대전전까지 총 388경기에 출장, 109골-40도움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를 하나 추가하는 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달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멋진 헤딩 패스로 마차도의 득점을 도운 이후 한 동안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었다. 주변에선 우성용에게 '노쇠했다' '이제 어렵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평가를 내렸으나 김정남 감독의 믿음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노련하기 때문에 출전시킬 수 밖에 없다"고 꾸준한 기회를 부여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제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성용. 그의 거침없는 고공 행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yoshike3@osen.co.kr 울산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