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위메이드의 에이스 이윤열이 뒤늦은 마수걸이 승리로 후반기 '부활'을 선언했다. 새로운 주포 안기효는 불리했던 경기를 짜릿하게 역전하며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을 알렸다. 반면 후기리그 잘나가던 KTF는 뒷심 부족으로 유리했던 상황을 마무리하지 못하며 해결사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위메이드는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KTF전서 이윤열의 후반기 마수걸이 승리와 안기효의 통쾌한 마무리를 앞세워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1위에 머물러 있던 위메이드는 2승 3패 득실 -3점으로 8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짜릿한 역전승을 노리던 KTF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2위에서 4위(4승 2패 득실 +3)로 두 계단 내려갔다. 이날의 히어로는 이윤열과 안기효였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A매치 8연패, 최근 6연패로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이윤열은 창단 첫 승을 마침내 올리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고, 안기효는 초반 공격 실패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침착하게 장기전으로 유도하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KTF는 0-2로 몰린 3세트부터 뒷심을 발휘,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거기다가 에이스결정전서 강민이 초반 안기효의 전진 투게이트웨이 러시와 배터리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강민은 안기효의 본진 타격에 실패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김양중 위메이드 감독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프로리그 시작하고 정말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다. 오늘접전의 승리가 팀의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한 발 한 발 개성이 강하고, 정말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4주차. 위메이드 폭스 3-2 KTF 매직엔스 1세트 이윤열(테란,5시) 승 김윤환(테란, 11시). 2세트 김재춘(저그, 12시) 승 배병우(저그, 4시). 3세트 박영훈(저, 1시)/손영훈(프, 3시) 박정석(프, 8시)/임재덕(저,10시) 승. 4세트 박세정(프로토스, 12시) 박재영(프로토스, 3시) 승. 5세트 안기효(프로토스, 7시) 승 강민(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