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전, '극과 극'의 전술과 선수 기용
OSEN 기자
발행 2007.10.21 17: 13

'극과 극' 이었다.
21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완전히 다른 전술을 보인 팀들간의 맞대결이었다.
울산의 전술은 단순했다. 수비를 튼튼히 한후 전방으로 길게 차주는 것.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의 머리를 맞춘 후 떨어지는 공을 이상호와 알미르가 마무리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울산의 공격은 단순한 만큼 무게감이 느껴졌다. 우성용은 상대 수비수와 헤딩 경합에서 공을 따내며 2차 공격을 이끌었다. 이같은 공격은 전체적인 볼점유율에서는 뒤졌지만 효율적이었고 2-0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에 맞선 대전의 공격은 고종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패싱 게임이었다. 고종수는 이날 이성운과 호흡을 맞추며 중원에 나섰다. 고종수는 복귀 후 주로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뿐만 아니라 중원 전지역을 커버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공격의 프리롤' 인 고종수의 위치에 따라 데닐손, 슈바, 브라질리아가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다.
전술과 더불어 또 하나 크게 다른 모습은 선수 기용이었다. 울산은 지난 17일 시리아와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오장은과 이상호를 선발 출전시켰다. 김정남 감독은 일단 두 선수의 기량이 좋은 만큼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출전시킨 것이다. 이같은 김 감독의 선택은 맞아떨어져 이상호는 이날 선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김호 감독은 같은 경기를 뛴 김창수를 출전 명단에서 뺐다. 체력이 다 회복되지 않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기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를 생각했을 때 조금은 아쉬운 선수 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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