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경험 부족이 패인, 심판 판정은 아쉬워"
OSEN 기자
발행 2007.10.21 17: 47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비록 패했지만 대전 시티즌의 '야인' 김호 감독(63)의 표정은 담담했다. 21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전 시티즌과 울산 현대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서 0-2로 무너지며 7개월간 달려온 대장정을 마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큰 경기에서 경험이 미숙했다"고 총평한 뒤 "우리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전술 운용이 울산에 비해 많이 뒤떨어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반 종료 직전 나온 고종수의 크로스에 이은 슈바의 헤딩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비디오 자료를 봤을 때 판정이 잘못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내 프로무대의 오프사이드 판정 행태가 유럽과 많이 다르다고 지적한 김 감독은 "대외적으로 발전을 꾀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심판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교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막바지 서포터스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오물을 투척한 것과 관련해 김 감독은 "대전 팬들을 지난 10년간 지켜봤는데 한이 많은 것 같다. 유난히 대전에는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김 감독은 "우리 팬들도 때론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다음 시즌에는 응원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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