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내게 잘 오는 것 같다'. 21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이상호(20, 울산)가 헤딩골의 비결을 밝혔다. 이상호는 전반 39분 김영삼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 선제골로 연결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호는 172cm의 크지 않은 키지만 지난 17일 벌어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전에서 골대를 맞고 나오는 헤딩슛을 날리는 등 공중볼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상호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키는 작지만 올바른 위치 선정이 중요한 것 같다" 고 헤딩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수비수들보다 미리 생각하고 움직이다 보니 공이 내게 잘 오는 것 같다" 고 덧붙였다. 이상호는 울산의 공격 전술이 너무 단순하지 않냐는 질문에 "물론 경기를 즐기면서 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어려운 플레이보다 단순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통하기 때문에 득점이 나오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시리아전에 뛰고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대전전을 소화한 것에 대해 이상호는 "피곤하기는 했지만 첫 플레이오프였기에 뛰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러웠다" 고 밝혔다. 오는 28일 포항과의 준플레이오프에 대해 이상호는 "포항은 자신있다. 상대 위험 지역에서 과감한 돌파와 (우)성용이 형이 헤딩으로 떨구어주는 것을 잘 받는다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