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재계약 언급' 사우스게이트의 속내는?
OSEN 기자
발행 2007.10.22 07: 27

'사우스게이트의 이동국 재계약 발언, 대체 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미들스브러의 사령탑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자왕' 이동국(28)의 재계약을 언급함에 따라 그 진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1일 오전(한국시간)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0-2 미들스브러 패)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동국과 재계약은 크게 어렵지 않을 듯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후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바람에 끝까지 벤치를 지켜야 했고, 이로 인해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지난 1월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미들스브러에 입단한 이동국은 기본 계약기간 1년 6개월에, 1년 추가 옵션으로 최대 2년 6개월의 계약을 맺었다. 최단기간인 1년 6개월로 이동국의 계약기간을 설정하더라도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아직 잔여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 따라서 사우스게이트의 '재계약 발언'은 조금 이르다는 평가다. 이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을 투입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톰 그래독을 툰카이 산리 대신 투입한 이유는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일 뿐 이동국을 불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동국의 입장에서 볼 때 소속팀 감독이 자신에 대해 이것저것 늘어놓는 것 자체가 썩 달갑지는 않다. 가뜩이나 힘겨운 주전경쟁 속에 선수가 받는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 휴식기에 들어갈 때까지 이동국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직 선수의 기량을 믿지 못하겠음을 은연 중 시사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사령탑의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이슈가 되고, 특히 선수에 대한 발언이 나오면 곧바로 향후 추이와 분석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이동국 재계약 발언'은 궁금증만 불러 일으키고 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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