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없는' 2007 PS, KS는?
OSEN 기자
발행 2007.10.22 07: 47

[OSEN=이상학 객원기자] 역전승부는 얼마나 일어날까.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묘미 중 하나가 바로 역전이다. 역전을 한 팀에게는 두 배의 희열을, 역전을 당한 팀에게는 두 배의 좌절이 밀려온다. 특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역전승부는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역전승부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한화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두산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선취점을 따낸 팀이 결국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경기 중 역전도 플레이오프 2차전서 한화가 2회에 2-1로 잠시 뒤집었던 게 유일했다. 그렇다면 과연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에서 역전승부는 얼마나 일어날까. SK와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18차례 맞대결에서 2차례 재역전까지 포함해 역전승부가 9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다. 한화와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역전승부가 10차례 있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 차례도 역전승부가 일어나지 않았다. 큰 경기에서 선취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로 적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역전승부가 일어나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선발투수들 때문이다. 1차전 선발로 SK는 케니 레이번,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를 예고했다. 레이번과 리오스는 각각 두산과 SK를 상대로 5경기씩 선발 등판했다. 선발 맞대결 두 차례를 포함한 총 8경기에서 역전승부는 2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특히 두산은 리오스가 선발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의외성이다. 1차전에서부터 역전승부가 나온다면 한국시리즈 패권의 향방은 더욱 미궁으로 빠질 것이 자명하다. 역전승부가 얼마나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분명 한국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페넌트레이스 SK-두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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