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가 지난 11일 전남 구례에서 영화 ‘님은 먼 곳에’(이준익 감독, 타이거픽쳐스 제작) 촬영을 시작했다. 순박한 시골 아낙네 순이 역을 맡은 수애는 촬영장에서 단아한 모습으로 스태프의 칭찬을 받았다. 여기에 극 중 홍일점이라는 점도 수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님은 먼 곳에’는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위문공연단에 들어간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수애는 직접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빛나는 한 여성의 삶과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수애가 촬영장에서 시골 아낙네로 변신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또 홍일점인 만큼 수애에 대한 스태프의 애정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수애가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의 모습을 뛰어넘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수애의 변신에 힘을 실어줬다.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은 “수애는 단아하고 가녀린 외모와 함께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눈을 가진 배우다. 한없이 약해 보이지만 때론 강인한 순이에 적역이다”고 첫 여주인공으로 수애를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촬영을 시작한 ‘님은 먼 곳에’는 국내 촬영을 마치고 12월 말부터 3개월 가량 태국 로케이션을 떠난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 pharos@osen.co.kr 영화 ‘그 해 여름’에 출연했던 수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