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라미레스에 巨人 4번 내주나?
OSEN 기자
발행 2007.10.22 08: 32

이승엽, 라미레스에게 4번타자 자리 내주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주니치에 3연패로 완패한 요미우리가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우선 보강 항목으로 '오른손 4번타자'를 겨냥하고 있다. 주니치의 우즈와 같은 해결사 확보에 대한 열망이자 기존의 4번타자 이승엽에 대한 '불신임'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의 은 22일 '요미우리가 야쿠르트 용병타자 라미레스 영입전에 나설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관계자는 "(라미레스를) 조사하고 있다"란 말로 영입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라미레스의 2007시즌 연봉은 3억 엔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우타자 사상 첫 200안타를 돌파(204안타)했고 타점왕까지 차지한 라미레스가 대폭 상승된 재계약 조건을 걸 것이 확실시 되기에 야쿠르트가 거절할 경우 FA로 풀릴 수 있다. 요미우리가 노리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미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와 오릭스도 라미레스와 야쿠르트의 잔류 협상이 결렬된다면 영입전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기다 야쿠르트는 라미레스를 두고 '머니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자세여서 타 구단은 더욱 군침을 흘리는 실정이다. 신문은 '요미우리는 올 시즌 다카하시, 오가사와라, 이승엽, 아베 등 역사상 처음 30홈런 좌타자를 4명 탄생시켰다. 그러나 용병 우타자 홀린스와 곤살레스는 합쳐서 15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해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오른손 거포가 필요한 요미우리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4번타자 이승엽은 엄지와 등 부승을 무릅쓰고 출장을 강행했지만 클라이맥스시리즈(11타수 3안타)나 정규시즌(타율 .274 74타점)에 걸쳐 연봉(6억 5000만 엔)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일본 7년 통산 타율 3할 1리에 5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한 라미레스를 안성맞춤이라 부각시킨 것이다. 실제로 요미우리는 시즌 중 메이저리그의 이구치 다다히토(현 필라델피아)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보도만으로 라미레스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다만 확실한 점은 요미우리가 새로운 4번타자(우타자)를 원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곧 2008시즌 'OL포'(3번 오가사와라-4번 이승엽)를 낙관할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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