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대상 1호' 정근우, KS에서도 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0.22 08: 34

"정근우가 타격과 주루 모두 뛰어나 키플레이어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두산 대표로 나온 홍성흔(30, 포수)이 SK 정근우(25)를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다. 홍성흔은 "SK에서 경계할 만한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SK는 1번부터 9번까지 다 경계해야 할 타자"라며 "그 중에서도 정근우가 타격과 주루 능력 모두 뛰어난다"고 강조했다. 부산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5년 비룡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는 지난 시즌 주특기인 빠른 발과 매서운 방망이를 마음껏 휘두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4리 122안타 8홈런 42타점 69득점 45도루로 생애 첫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정근우가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면 올 시즌에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타율 3할2푼3리 110안타 9홈런 44타점 62득점 24도루로 팀의 정규 시즌 1위를 이끌었다. 이만 하면 상대 팀의 경계 대상으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20개의 실책은 옥의 티. 특히 두산만 만나면 신들린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4경기서 타율 3할6푼(50타수 18안타) 9타점 8득점. 18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 홈런이 1개.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35)가 1차전 선발로 예고된 것도 정근우에게는 반가운 소식. 정근우는 올 시즌 리오스와의 대결에서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나서는 것은 필수 조건.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정근우에게는 낭보일 수 밖에 없다. '호타준족' 정근우가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을 위협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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