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SK - '미러클' 두산, KS의 향방은?
OSEN 기자
발행 2007.10.22 09: 16

퍼펙트 SK-미러클 두산. 1위 SK와 플레이오프 3연승의 두산이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2007 한국시리즈 1차전의 포성이 울린다. 양 팀의 전력은 뭘로 봐도 초경합, 백중세다. 두 팀의 팀 컬러가 비슷하기에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 다만 데이터와 궤적을 종합하면 SK는 2007시즌 가장 완벽한 팀이었다. 최다승(73승)팀이자 유일의 6할대 승률 팀이었다. 6월만 제외하고 매달 1위로 마쳤고, 1위를 장기집권했다. 10승 20승 40승 50승 60승 70승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 SK는 팀 평균자책점(3.24) 1위였고, 팀 득점 600점을 돌파(603점)한 유일한 팀이었다. 팀 홈런(112개)도 1위였다. 공수 밸런스부터 시작해 마운드의 선발과 불펜 조합, 타선의 장타력과 기동력 겸비에서 파생된 다변화된 득점 루트 등 SK는 가장 완벽에 근접한 팀에 손색없었다. 그러나 SK의 퍼펙트 시즌에 흠집을 낸 유일한 존재가 두산이었다. 두산은 6월을 1위로 마쳤고, 30승 고지를 SK보다 먼저 밟았다. 또 상대 전적에서도 SK(10승 8패)를 앞선 오직 하나의 팀이었다. 또한 스피드와 수비만 따지면 SK가 A급이라면 두산은 A+급이었다. 여기다 두산은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기세'라고 하는 무형의 힘이 존재하는 팀이다. 이 기(氣)를 살려줬다간 걷잡을 수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완패한 한화만 봐도 초반부터 실점하면서 무덤을 팠다. 시즌을 돌이켜 봐도 두산은 5월 4일까지 꼴찌팀이었다. 그러나 LG 3연전을 반격 모멘텀으로 잡은 뒤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6월 10일 삼성을 격파하고 37일 만에 꼴찌에서 1위까지 점프하는 기적적 상황을 연출했다. 한 번 분위기 타면 못 말리는 두산은 '최저 연봉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또 하나의 기적 실현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가장 완벽한 팀인 SK는 두산을 꺾어야 퍼펙트의 화룡점정을 그릴 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면 두산전 열세란 단 하나 멍에마저도 벗어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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