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27)이 KBS 2TV 20부작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이유진 극본, 권계홍 연출) 출연을 확정했다. 여주인공 인정 역을 맡아 권상우와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몇 가지 사정상 한 차례 출연을 고사했지만 문제점들이 해결됐고 또 작품성을 높이 사 ‘못된 사랑’에 빠져보기로 했다. ‘못된 사랑’은 비와 고소영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가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권상우-이요원의 조합으로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그러나 권상우도 이미 2년 전 ‘못된 사랑’의 대본을 접했고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2년을 기다렸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기 때문에 캐스팅 후유증은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다. 이요원은 이미 영화 ‘화려한 휴가’와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로 크게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드라마 출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게다가 2005년 ‘슬픈연가’ 이후 드라마 활동이 없던 한류스타 권상우와 호흡을 맞추게 돼 그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못된 사랑’에서 이요원이 연기할 인정은 두 남자 용기(권상우 분)와 수환(김성수 분)으로 하여금 못된 사랑을 선택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사랑의 설렘과 동시에 가슴 시린 사랑의 상처를 연기해야 하고 결국 스스로도 못된 사랑의 기로에 서는 복합적인 캐릭터이다. ‘패션 70s’에서의 풋풋한 사랑, ‘외과의사 봉달희’에서의 당돌하면서도 때묻지 않은 사랑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이요원의 새 화두는 ‘못된 사랑’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의 역사적 아픔을 안은 차원 높은 사랑을 거쳐 캐릭터 설명만으로도 부쩍 성숙된 모습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사랑이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750만 관객 동원(영화 ‘화려한 휴가’) 기록까지 갖고 있는 이요원이 권상우 김성수 등 분위기 있는 남자들과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못된 사랑’은 ‘얼렁뚱땅 흥신소’의 후속으로 12월 3일 첫 방송 예정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