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당한 삼성과 KT&G의 승리 해법은 무엇일까?. 지난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모비스와 오리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 구단이 2경기씩 치렀다. 2연승을 거둔 LG와 오리온스를 비롯 8개 구단이 승리를 맛본 가운데 유이하게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한 삼성과 KT&G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인사이드를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의 부재. 삼성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207cm)을 포기하고 KCC에서 이상민(183cm)을 영입하며 빠른 농구를 추구하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은 이상민 강혁 이정석 이원수 등이 능력있는 가드들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러한 전술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 그 위력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KT&G 역시 유도훈 감독이 원했던 조직력을 이용한 빠른 농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오리온스와 KCC에 연패,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를 통해 나타난 두 팀의 문제점은 인사이드 장악에 실패였다. 외국인 선수로 높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삼성과 KT&G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의 보드 장악력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삼성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2, 3쿼터서 리바운드에 기여해야 할 토종 빅맨 이규섭(198cm)과 박훈근(195cm)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 또 KT&G는 지난 21일 안양에서 열린 KCC와 경기서 김일두(196cm)가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활약을 펼치며 20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한때 1점차로 줄여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파울 관리에 실패해 주저앉고 말았다. 이제 고작 2경기씩을 치렀지만 이러한 취약점이 시즌 내내 이어질 수도 있다. 과연 삼성의 안준호 감독과 KT&G의 유도훈 감독이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안준호-유도훈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