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채상병, '발야구를 저지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10.22 14: 22

상대의 발야구를 어느 쪽이 더 잘 막을 것인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막이 오르는 SK와 두산의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발야구 시리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이종욱(47개) 고영민(36개) 민병헌(30개) 등 3명이 30도루 이상을 하면서 달리는 야구를 추구하고 있다. 두산의 발은 한화의 마운드와 수비를 흔들어 놓았고 결국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원동력이 됐다. 일찍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올라온 두산은 충분한 휴식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선 SK도 발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SK는 팀 도루수에서 두산에 25개 뒤지지만 조동화(25개) 정근우(24개) 박재상(21개) 김강민(19개) 박재홍(10개) 등 5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 전체적으로 뛰어난 기동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21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서 두산의 포수 홍성흔이 "SK는 작전이 많은 팀이라 조심할 것이다. 최대한 주의할 것이고 특히 정근우를 가장 경계한다"고 말해 SK가 두산에 밀리지 않는 기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러한 '발야구'의 저지를 위해 양 팀은 박경완과 채상병에게 홈플레이트를 맡길 전망이다. 홍성흔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때처럼 지명타자 최준석 타선서 가끔씩 대타로 나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 결국 올해 군에서 제대해 주전 자리를 꿰찬 채상병이 프로 17년차 박경완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경완은 119경기에 나와 도루저지율이 0.376으로 100경 이상 출전한 포수 중 1위다. 김진수(두산)이 0.450으로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을 기록했지만 경기수가 45게임에 불과하다. 반면 채상병은 도루저지율이 0.197에 그쳐 올 시즌 100경기 이상 포수 마스크를 쓴 김상훈(109경기, 0.193) 강민호(125경기, 0.305) 진갑용(122경기, 0.365) 신경현(107경기, 0.374) 김동수(111경기, 0.229) 조인성(124경기, 0.364) 중 최하위권이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좋은 블로킹으로 포수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SK의 발을 막을 수 있을지 뚜껑이 열려봐야 알 수 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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