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여유만만', "1차전 내줘도 괜찮아"
OSEN 기자
발행 2007.10.22 16: 48

"1차전 내줘도 괜찮아".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편하다"고 했다.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덕아웃에 나와 둘러싼 기자들을 응대한 김 감독은 "2002년 한국시리즈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떨리는 것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하다는 1차전에 대해서도 "1차전 내줘도 6경기나 남아 있잖아. 거기서 4승 할 수 있어. (1차전에선) 상대가 어떻게 하는지 봐두고 싶어"라고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1차전에 연연하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에 김 감독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1차전 승부의 중대 변수인 두산 선발 리오스에 대해선 "어제 이호준이 공략법을 찾았다고 하던데 옆에서 깜짝 놀랐어. 왜 아버지하고만 (리오스 공략법을) 전화했는지 몰라"란 말로 알면 감독인 자기에게도 알려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위트, 날카롭기 쉬운 1차전의 분위기를 가볍게 풀었다. 이어 김 감독은 SK의 선발인 레이번에 대해선 "정규시즌 끝나고 8일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퍼져 있더라고. 캐치볼하고 섀도 피칭만 했어. 대만에서도 그렇게 했다고 해서 내비뒀어. 나도 나이 먹었잖아"란 말로 농담을 섞어가며 대만시리즈와 코나미컵에서 보여줬던 레이번의 구위 재현을 기대했다. SK의 비공개 훈련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상대팀이 보러 올까봐 비공개라고 했는데 정말 (기자들까지도) 아무도 안 오대"라고 조크했다. 김 감독은 이 기간 "사인에 의한 약속된 팀 플레이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두산 상대로 로마노보다 채병룡의 성적이 좋았다. 레이번이 문학에서 성적이 좋아서 1차전 선발로 먼저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불펜진 운용에 대해선 "정대현, 조웅천의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고 언급, 불펜의 '김성근 매직' 운용법을 시사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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