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부상' 이대수 대신 선발 유격수
OSEN 기자
발행 2007.10.22 17: 53

두산 신인 내야수 오재원(22)이 부상으로 빠진 이대수(26)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울 수 있을까. 김경문 두산 감독은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지는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오재원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한화와의 PO 3차전 수비 도중 왼쪽 무릎 인대가 손상된 이대수는 현재 상태가 좋지 않은 편. 본인은 경기 출장을 강력하게 희망하지만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게 김 감독의 생각.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 경험이 적은 신인을 기용한다는 것은 분명한 모험이지만 김 감독의 믿음이 강했기 때문. 김 감독은 "오재원이 그 자리에서 어느 만큼 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수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올 시즌 후 스프링 캠프에서 자리를 잡으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이날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오재원은 "부담은 없다. 잘 해야겠다는 것보다 열심히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 야구 못 하면 아버지께서 '내가 쳐도 너보다 낫겠다'며 핀잔을 주신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새내기 유격수 오재원이 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