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굶주림에 시달렸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6년 만에 가요계 컴백을 선언하고 22일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근황을 알렸다. 박진영은 6년이란 시간을 프로듀서로만 살다가 다시 가수의 마인드로 돌아오니 너무 낯설다며 “지난 10년 동안 뭔지 모를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아왔던 것 같다. 항상 뭔가 풀지 못한 숙제를 남겨놓은 아이처럼, 편안하게 즐기거나 쉬면 뭔가 불안하고 5시간 이상 자지를 못하고 늘 뭔가를 쫓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박진영은 “6년 동안 너무나 무대에 서고 싶었다. 11월 15일, 6년 동안 조금씩 준비해온 7집을 들고 그립던 무대에 다시 선다. 어느 새 내 나이가 35살이 돼 있더라.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30대, 걱정도 많이 되지만 지난 6년간 매일 이 순간만을 기다리며 준비했으니 한 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영의 타이틀곡은 3년 전에 써놓고 행여 잊어버릴까 악보를 회사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니가 사는 그집’ 이란 곡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자가 딸로 보이는 어린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그녀의 뒤를 따라간다.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창문 너머로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가슴아파하는 내용의 노래다. 박진영은 “멋진 춤도 기대해달라”고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이 글에서 미국 진출에서의 어려움과 성과도 털어놨다. 박진영은 19살 때는 얼굴이 잘 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가수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32살 때는 100개가 넘는 미국 음반사들에 곡을 팔러 뛰어 다니면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진영 “내년이면 이제 ‘한국 음악 미국 진출’ 이라는 목표로 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을 시작한다. 이 도전을 위해 4년 동안 준비했고 어제 드디어 마지막으로 팀 조직이 끝났다”고 밝혔다. 박진영의 팀은 6,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3명의 한국 가수들을 주축으로 Usher의 프로듀서 Lil Jon이 Min 팀을 맡았고 힙합의 신화 Outkast의 Bigboi가 임정희 팀을 맡았으며 R.Kelly가 G-Soul 팀의 파트너로 결정됐다. 박진영은 11월 앨범을 발표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2개월 동안 콘서트를 비롯해 팬들과 보다 가까이 만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