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황제' 임요환, '신예' 조일장에게 무너지며 후기리그 3연패
OSEN 기자
발행 2007.10.22 19: 40

언제나 강할거라고 믿었던 황제의 저그전은 강하지 못했다. 비상을 꿈꾸던 '황제' 임요환(27, 공군)의 생각은 10년 어린 후배 조일장(17, STX)의 기세에 여지없이 밀리며 실패로 돌아갔다. 임요환은 2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4주차 STX전서 0-1로 뒤지던 2세트 공군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해 골리앗을 주축으로 내세운 메카닉 전략으로 나섰지만 조일장의 히드라-뮤탈리스크 콤비네이션 공격에 무너지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임요환과 공군에게는 매우 중요했던 경기. 임요환 개인전으로 장기라고 불렸던 저그전이 3연패로 주춤했던 상황이고, 소속팀 공군은 전기리그 포함 8연패의 상황이었기 때문. 하지만 간절히 승리를 원했던 임요환의 바람은 몰아쳐 들어오는 조일장의 뮤탈리스크의 날개짓과 히드라리스크의 산성액에 무너져 내렸다. 임요환은 '몬티홀'에서 안정적인 더블 커맨드 이후 메카닉 전략으로 탄탄하게 나섰지만, 생각보다 조일장의 힘이 너무 강력했다. 골리앗을 위주로 한 임요환의 메카닉 전략을 보고도 조일장은 뮤탈리스크를 계속 고집하며 임요환의 6시 지역과 중앙 지역을 계속 공습했다. 조일장은 자신의 생각대로 임요환을 정신없이 휘두르자, 히드라리스크를 추가해 임요환의 중앙 지역 멀티를 격파하고 여세를 몰아 본진까지 정리하며 '황제'의 항복을 받아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4주차. 공군 에이스 0-2 STX 소울 1세트 김환중(프로토스, 1시) 김구현(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임요환(테란, 5시) 조일장(저그,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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