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맞고, 악송구하고, 부딪치고'. 22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현역 최고포수 박경완(35)은 김동주의 파울 타구에 맞는 등 수난을 겪었다. 박경완은 1회초 4번타자 김동주 타석 볼카운트 1-2서 4구째 공이 파울이 되어 타구에 손등을 맞았다. 한동안 치료를 받은 박경완은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박경완은 두산 이종욱의 도루를 연달아 막지 못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3회초 이종욱이 2루수 실책으로 1루로 진루, 김현수 타석서 도루를 시도했고 0.376의 높은 시즌 도루저지율을 기록한 박경완은 이를 막지 못하며 이종욱의 발을 묶는 데 실패했다. 5회초 1사 후서도 이종욱은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가자 2루로 또 한 번의 도루를 시도했다. 박경완은 원바운드 악송구로 이번에도 이종욱의 도루를 막지 못하며 찬스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 고영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선발투수 레이번의 폭투가 나오면서 SK는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후속타자 김동주의 2루 뒤 짧은 플라이 때 3루주자 이종욱은 태그업, 홈을 노렸다. 2루수 정경배의 송구가 투 바운드가 돼 중계를 거쳐야 하는 통에 이종욱이 홈을 밟았고 순간 박경완은 오른발로 블로킹을 시도하다 충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통증이 가신 뒤에도 완전치 않은 상태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박경완은 그러나 6회초 2사 후에는 정확한 예측에 의한 피치 아웃으로 1루주자 민병헌의 도루를 저지, 구겨졌던 자존심을 그나마 세웠다. 7rhdwn@osen.co.kr 5회초 두산 이종욱이 김동주의 2루 뒤 짧은 플라이에 3루서 태그업, SK 박경완의 태그에 앞서 홈을 밟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