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네요". 김경문 두산 감독은 22일 문학구장 만원관중(3만 400명) 앞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약간 상기된 얼굴이었다. 표정과 어조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으나 "한국시리즈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승리로 김 감독은 지난 2005년 한국시리즈 당시 삼성에 4연패로 물러났던 아픔이 적잖이 아물었을 것이다. 또한 두산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 6번째 도전 만에 1차전 승리의 경사를 누렸다. -1차전 승리 소감은. ▲한국시리즈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 잔루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오늘 밤 자면서 생각 좀 할 것이다. 리오스가 큰 경기에서 에이스답게 던져줘 어웨이에서 귀중한 1승을 할 수 있었다. -2차전 선발은. ▲랜들 밖에 없지 않나(웃음). 우리팀 제2선발이니까 난조 없다고 믿고 5회까지 어지간하면 둘 것이다. 투구수가 되면 6회 이상까지도 갈 것이다. 그러나 오늘 (리오스의 완봉으로) 불펜이 쉬었으니까 내일 풀 가동해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선수들에게 도루 사인은 냈나. ▲내지 않았다. 알아서 뛰고 있다. 내가 봐도 (선수들의 기량이) 는 것 같다. -오재원을 이대수 대신 유격수로 기용했는데. ▲방망이는 기대 안 했고, 수비만 잘 해달라는 의도로 기용했는데 에러 없었으니 성공한 것 아닌가. 내일까지는 재원이가 뛸 것 같다. 이대수는 3차전(25일)까지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3차전엔 괜찮다고 판단하면 이대수를 기용하겠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