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리오스는 정상이 아니다", 의혹 제기
OSEN 기자
발행 2007.10.22 22: 12

“리오스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김성근(65) SK 와이번스 감독이 22일 문학구장에서 가졌던 두산 베어스와의 2007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직후 리오스의 투구에 대해 “리오스는 정상이 아니다. 9회까지 150㎞의 공을 던진다는 게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 직전 덕아웃에서 대뜸 리오스의 투구와 관련, “세계 어느 투수도 그렇게 던질 수 없다”고 도리질했다. 리오스의 호투를 칭찬하는 듯하면서도 한켠으로 다른 의문을 품게 만드는 묘한 발언이었다. 이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리오스는 9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져 SK 타자들을 단 4안타로 봉쇄했다. 9회에도 구속이 151㎞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슬라이더 빠르기가 138㎞를 넘나들었고 SK 타자들은 꼼짝 못하고 번번이 당했다. 김 감독은 “패인은 못친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리오스에 대한 미심쩍은 시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이같은 발언이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는 전제 하에 리오스가 4, 7차전에 등판할 것에 대비, 심리적인 흔들기 차원의 발언인지는 확실치 않다. 김 감독은 "보통 투수들이 후반(7회 이후)들어서는 스피드가 떨어지게 마련인데 리오스는 후반들어서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아 칠 수가 없었다. 아쉬운 것은 8회 잘맞은 타구 2개가 잡힌 것"이라면서 "다음에는 공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도 리오스의 투구폼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두산 김경문 감독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chua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