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얼굴을 가진 20대 후반의 청년. 그러나 그라운드에 나서면 눈빛이 180도 달라진다. 투지가 돋보이는 그는 반달곰 군단의 돌격대장 이종욱(27).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4푼5리 6안타(1홈런) 3타점 7득점 2도루로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며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쥔 이종욱은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톱타자의 역할을 100% 소화한 이종욱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보다 한국시리즈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김성근 SK 감독이 "이종욱은 앞으로 그렇게 쉽게 뛰지 못할 것이다"며 "오늘 고영민에게 그랬듯 민병헌도 마크할 것이니 이종욱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못 뛰게 한다고 안 뛰는 것은 아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