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의 '몰카 감시설' 제기에 '발끈'
OSEN 기자
발행 2007.10.22 22: 35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예기치 않은 '몰카 논란'이 벌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SK와 두산의 앙금이 프런트 차원으로까지 확전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두산의 보조요원이 연습구를 가져오기 위해 SK의 1루 덕아웃 안쪽 창고를 들어가면서 벌어졌다. 여기에 6mm 카메라가 놓여있는 걸 발견한 이 보조요원은 두산의 벤치 사인을 훔쳐보기 위한 용도라고 지레짐작하고 두산 수뇌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두산 프런트가 SK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하기 전에 먼저 일부 언론에 정보가 들어가면서 사태는 엉뚱한 방향으로 굴절됐다. 기자들을 통해 몰카 정보를 듣게 된 SK 프런트는 두 겹으로 발끈했다. 몰카 누명만으로도 억울한데 어떻게 SK에 먼저 확인하지 않고, 기자들에게 먼저 흘리냐는 공분이었다. SK 관계자는 "동업자로서 이래도 되느냐"라며 섭섭함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SK는 1차전 직후 기자들을 직접 창고로 안내해 결백을 호소했다. 실제 그 방은 밀폐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어느 각도로도 촬영이 불가능했다. SK 관계자는 "2003년에도 사인을 훔쳐본다는 오해를 받았는데 또 인가. (두산이) 아니라고 하면 그만인가"라고 격앙되게 반응했다. 한편 두산은 사건이 확대되자 홍보팀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