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재계약' 라루사, 2009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지휘봉
OSEN 기자
발행 2007.10.23 04: 01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토니 라루사(63) 감독이 예정대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남는다. 라루사는 23일(한국시간) 2년 재계약을 맺고 2009년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지난 1996년 부임 이후 14년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게 된 것이다. 라루사는 이번 가을 본의 아니게 '이적설'에 휘말렸다. 오클랜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월터 자케티 단장이 내부 알력으로 사임하자 그 역시 구단을 떠날 것이란 소문이 메이저리그에 무성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으로 뉴욕 양키스가 조 토리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부터는 차기 양키스 사령탑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라루사는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귀를 전제로 빌 드윗 세인트루이스 사장과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말해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번갯불에 콩 볶듯 계약을 마치면서 무성했던 퇴진설을 잠재웠다. 월드시리즈 우승 2차례에 리그 우승 5회, 4번의 '올해의 감독상'에 빛나는 라루사는 통산 2375승을 기록했다. 1979년 34세의 나이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데뷔한 뒤 522승을 거둔 그는 1986년 오클랜드 애슽레틱스로 자리를 옮겨 798승을 추가했다. 1996년에는 자케티와 함께 현 소속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구단 최다승 기록인 1055승을 더했다. 역대 감독 승리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라루사는 '전설의 명장' 존 맥그로(2763승)과는 408승차로 은퇴 이전 카니 맥(3731승)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등극할 지 관심사다. 라루사의 뒤는 2255승을 거둔 바비 칵스 애틀랜타 감독. 그러나 칵스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라루사를 추월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라루사는 "다시 복귀하게 돼 흥분된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에 넘쳐 있는 점을 확인한 만큼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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