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실패작" , 巨人 회장 발언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7.10.23 08: 14

요미우리 오너가 이승엽(31)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올해 막판 리그 우승에 공헌했던 이승엽도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폭언을 서슴치 않았다. 와 등 일본 언론은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주니치에게 참패한 요미우리의 와타나베 쓰네오(81) 구단회장이 강한 분노와 함께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를 비판하고 외국인선수 실패 문제와 향후 대형보강 문제까지 거론했다고 23일 전했다. 특히 와타나베 회장은 주니치 타이론 우즈와 대조적으로 부진했던 이승엽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에 대해 "십 수 년 동안 말이 계속되고 있다. 요미우리의 외국인 선수 보강은 완전히 실패했다. 크로마티, 로즈, 페타지니 등을 제외하고 모두 실패했다"고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주니치와의 CS 3경기에서 단 3안타만 터트렸을 뿐 홈런과 타점 없이 부진했다. 아울러 곤살레스와 홀린스도 마찬가지. 반면 주니치 4번타자는 타이론 우즈가 홈런 2개와 5타점을 기록, 승리를 이끌어 이승엽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일본 언론들은 요미우리의 패인을 놓고 우즈와의 4번 대결에서 졌다면서 은근히 이승엽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와타나베 회장 역시 리그 우승 팀이 맥없이 3연패로 무너지자 이승엽까지 싸잡아 실패작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구단 최고의 실력자인 와타나베 회장은 지난해 이승엽에 대해 여러차례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승엽이 WBC에 출전 4강에 입성하자 우에하라와 함께 1000만엔을 안겨주기도 했고, 고군분투하며 한일통산 400홈런을 쳤을 때도 격려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CS에서 참패하자 이승엽을 향한 정겨운 시선이 느닷없이 냉정하게 바뀐 것이다. 더욱이 터피 로즈와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우승에 기여를 못한 선수인데도 후한 평가를 내린 점도 특이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표적이 됐다. 그는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은 확실히 해주었고 요미우리는 질만 하니까 졌다. 요미우리는 3경기 모두 작전 미스로 졌다. 패인을 따지자면 벤치의 파워에서 밀린 점도 있다.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대해서도 무용론을 제기했다. 그는 "현행 제도가 좋지 않다. 리그 우승이 전혀 의미가 없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와타나베 회장은 이번 포스트시즌 제도 도입을 강하게 반대해온 인물이다. 아울러 내년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대형 보강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에는 반드시 일본시리즈까지 우승해야 된다.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좋다"며 대보강을 예고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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