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타쿠야와 마츠 다카코, TV 드라마 속 로맨스에서 뜸만 들이던 두 선남선녀가 스크린에서는 사랑을 이룰수 있을까. 일본 TV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34.3%를 기록했던 '히어로'의 남 녀 주인고 기무라와 마츠가 영화판에서는 뜨거운 애정 모드를 예고해 화제다. 다음달 1일 개봉할 '히어로'는 늦여름 일본 개봉 당시 6주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하며 대박흥행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인기를 영화에서까지 이어갔고 일본 연예계의 톱스타 기무라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과시한 셈. 이번 영화판에는 한류스타 이병헌이 특별출연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부분은 바로 드라마에서 검사와 사무관으로 출연, 서로 티격태격하며 핑크빛 무드만 잠시 맛보이다가 용두사미로 끝났던 기무라와 마츠 다카코의 애정 모드 결과였다. 영화에서는 깜짝 프로포즈는 물론 뜨거운 애정씬까시 예고돼 팬들을 설레이게 했다. 기무라와 마츠의 커플 인연은 2001년 '히어로' 외에도 여러 작품에서 이어졌다. 1996년 멜로 드라마 '롱 버케이션'에서는 일방적으로 기무라가 짝사랑을 하는 선후배 사이. 다음해 '러브 제너레이션'에서는 우연한 만남 이후 진실한 사랑에 눈 뜨는 연인으로 등장했다. 특히 '러브 제너레이션' 속 기무라가 프로포즈를 하며 속삭였던 "내가 할아버지가 되가는 걸 지켜봐 줄래? 나도 네가 할머니 되는 걸 지켜볼께"란 대사는 지금까지 그의 팬들 사이에 회자될 정도다. '히어로'는 지방에서 동경으로 발령받은 열혈검사 쿠리우(기무라)가 깔끔한 스타일의 사무관 아마미야(마츠)와 함께 의문의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들을 인간미 넘치는 시선으로 그렸다. mcgwire@osen.co.kr 거원시네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