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화려하게 만나 쉽게 헤어져
OSEN 기자
발행 2007.10.23 09: 53

누구나 살아가면서 몇 번의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 중에서도 특히 결정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결혼’이다. 흔히 결혼을 두고 ‘제 2의 인생’이니 ‘인륜지대사’니 하는 것도 다 그 같은 연유에서 시작될 터. 특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면 결혼과 이혼 소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행복한 결혼 소식만큼이나 이혼 소식도 자주 들려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이혼소식을 꼽자면 단연 그 자리에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있다. 지난 1970, 80년대 최고의 스타로 손꼽혔던 이영하-선우은숙 부부는 1981년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결국 26년 만에 헤어짐의 길을 걷게 됐다. 또한 역시 잉꼬부부로 부러움을 샀던 박철-옥소리 부부의 파경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올 초에는 이찬-이민영의 파경 소식과 법적 공방이 연일 뉴스의 초점이 됐다. 결혼 12일 만에 이뤄진 초스피드 파경과 더불어 ‘배우자의 폭력’이 파경의 결정적 이유였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까지 법적공방을 벌여온 이찬-이민영의 이혼 파문은 결국 지난 19일 이찬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40시간의 선고가 내려지면서 일단락됐다. 또한 SBS ‘왕과 나’에에서 처선 역을 맡고 있는 뮤지컬배우 출신 오만석도 영화 의상디자이너 조상경과 지난 5월 협의 이혼했다.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채정안도 마찬가지. 지난 2005년 12월 회사원과 화촉을 밝힌 채정안은 결혼 1년 6개월 만에 성격차이로 이혼하게 됐다. 2003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와 결혼했던 배우 신은경 또한 남남의 길을 걸었다. 아울러 14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2003년 5월 결혼에 골인했던 채림-이승환 커플도 결국 결혼 3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이혼은 “화려한 결혼 스토리에 비해 이혼은 쉽다”는 팬들의 비판을 비껴갈 수는 없다. 그네들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받아들이는 대중들로서도 편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저 ‘이혼’이라는 인생의 또 다른 선택이 본인의 인생과 일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yu@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하-선우은숙, 이민영-이찬, 신은경, 오만석, 이승환-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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