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울산-포항, 모두 '시즌 2관왕'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7.10.23 10: 58

성남 일화,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 구단들이다. 유난히 시민구단의 돌풍과 이변이 거셌던 올 시즌. 이들 3개 구단은 나름대로 위용을 떨치며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성남은 이번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정규리그를 제패해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선 우라와 레즈와 오는 24일 4강 2라운드 원정전을 갖는다. 울산도 대단했다. 올 시즌 컵 대회 정상에 오른 울산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6강에 진입, 대전 시티즌을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6강 사령탑 중 유일한 외국인인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제철가 형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고 정규리그서는 5위로 6강에 진출해 경남 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 구단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에 시즌 2관왕의 기회가 열려있다. 올해로 8번째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성남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에 도전하고 있고 컵 대회를 차지한 울산은 정규리그까지 통합 우승을 꿈꾼다. 포항도 FA컵과 함께 K리그 정상을 탐내는 것은 마찬가지. 물론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성남은 우라와 레즈에 비해 다소 불리한 입장이고 울산과 포항은 오는 28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서 열릴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기 때문에 한 팀은 물러서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어느 팀이 2관왕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yoshike3@osen.co.kr 김학범-김정남-파리아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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