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한다민, “오아랑 덕에 오래 출연하게 됐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3 11: 32

“오아랑 덕에 오래 출연하게 됐다.”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 출연중인 한다민(24)이 오아랑(36)의 수제자를 자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궁전 상궁인 오아랑과 공혜왕후 역의 한다민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만났지만 같이 촬영하는 분량이 많아지면서 금세 사이가 좋아졌다. 오아랑은 지난 SBS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강남엄마로 출연하며 강한 이미지를 남긴 덕분에 최근까지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고 쉬는 동안에는 아이들과 같이 여행도 다니며 재충전을 해오다 이번 ‘왕과 나’에 캐스팅 됐다. 한다민은 1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는 공혜왕후 역할이라 시놉시스상에도 원래 짧게 출연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좀 더 살게(?) 된 케이스다. 알고보니 한다민이 극중에서 좀 더 오래 살 수 있게 된 건 전적으로 섬세한 연기지도를 해준 오아랑의 힘이 컸다. 오아랑은 “6년 전 ‘여인천하’에서 장경왕후 역으로 중전복을 입은 적이 있는데 이번 ‘왕과 나’에서는 상궁복을 입고 출연했다”며 “내가 모셔야 하는 공혜왕후 역을 맡은 한다민을 처음 본 순간 참 예쁜 연기자라 생각했다. 내가 맡았던 장경왕후 처럼 임금의 사랑을 못 받고 세상을 일찍 뜨는 역할이라는 걸 알고 더 관심이 갔다. 중전의 마음은 중전을 먼저 해본 내가 잘 알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한다민은 “첫 대본 연습 때 대단한 선배님들의 기에 눌렸는데 마침 옆에 계신 오아랑 선배가 세세하게 지적해주고 몸소 보여줘 마음 편하게 연기하게 됐다. 저 선배 수제자라고 해도 되나요?”라고 말하며 돈독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오아랑의 한다민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카메라 감독님들이 한다민을 보고 '이렇게 예쁜 연기자 봤니?'라고 자주 말 한다. 특히 젊은 연기자가 사극부터 연기를 잘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한다민은 안정된 톤과 절제된 연기를 선보였고 앞으로도 현대극과 사극에서 넓은 폭의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워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어갔다. 끝으로 한다민은 “‘왕과 나’에서 많이 예뻐해줘 생각보다 오래 살았다. 이제 세상을 뜨면 많은 분들과 헤어져야 해서 너무 아쉬운데 앞으로는 시청자로서 ‘왕과 나’를 끝까지 시청하겠다”고 말하다 잠시 목이 메이는 듯 숨을 골랐다. 이어 “폭넓은 연기를 위해 많은 걸 배우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MC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왕과 나’ 공혜왕후역의 한다민은 18회 대궐을 걷다가 소화의 품에 쓰러지고 다음 방송분인 19회에 이르러 병상에서 성종(고주원 분)에게 성군이 되어달라는 말과 함께 운명을 달리하며 극에서 하차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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