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은 정극 배우, 엄지원은 그 반대?”
OSEN 기자
발행 2007.10.23 12: 17

영화 ‘스카우트’(김현석 감독, 두루미필름 제작)의 캐스팅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스카우트’ 제작보고회에서 김현석 감독은 주연배우 임창정 엄지원, 그리고 박철민을 선택한 독특한 이유를 털어놨다. 김현석 감독은 먼저 임창정에 대해 “이번 ‘스카우트’를 멜로라고 생각해서 임창정을 캐스팅했다. 만약 이 영화가 코미디였다면 멀쩡한 사람을 캐스팅했을 것이다”고 말해 제작보고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진지한 표정을 잃지 않으면서 “임창정이 코미디영화를 많이 해서 호응을 얻어서 그렇지 임창정이 정극 연기를 잘한다”고 강한 애정을 과시했다. 반면 엄지원은 임창정과의 반대의 느낌이었기 때문에 캐스팅을 했다. 김현석 감독은 “엄지원은 영화인들이 좋아하는 배우다”며 “그래서 늘 소외받는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는 엄지원은 발끈하는 모습으로 제작보고회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서로 느낌이 다른 두 배우를 선택해 그 동안 알려진 이미지와 반대의 느낌을 살려 영화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또 극 중 곤태 역을 맡은 박철민에 대해서는 “박철민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초등학교 선배인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보’ ‘예술’ ‘괴물’로 불렸던 고3 투수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그린 ‘스카우트’는 11월 15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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