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카우트’(김현석 감독, 두루미필름 제작)는 1980년 국보급 고3 투수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가 고군분투하는 스카우트들의 애환을 그린 이야기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5.18 민주화항쟁이 일어났던 터라 과연 영화 속에 그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카우트’의 김현석 감독과 주연배우인 임창정 엄지원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5.18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먼저 김현석 감독은 “영화 ‘스카우트’는 5월 17일에 끝난다. 시국 시기였지만 광주 민주화운동 직전 10일간의 이야기다”고 밝혔다. 이어 “5.18 이야기를 피할 수는 없지만 무겁지 않게 다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현석 감독은 “5.18은 영화의 배경이고 영화 속에서 이를 연상시키는 장면은 호창(임창정 분)과 세영(엄지원 분)이 7년 전에 헤어진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임창정도 “이번 영화가 여러 가지 관점으로 읽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폭풍전야와 같은 잔잔한 분위기에서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고군분투 과정이 더 집중적으로 그려져있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고 보면 더 좋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0년 5월 ‘국보’ ‘예술’ ‘괴물’로 불렸던 고 3 투수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치열한 과정을 그린 ‘스카우트’는 11월 15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