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박경완, 2차전서 선발 마스크 쓸까
OSEN 기자
발행 2007.10.23 13: 46

'포도대장' 박경완(35, SK)이 2차전에 마스크를 쓰고 나올 수 있을까. 지난 2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경완은 그야말로 수난시대였다. 1회 고영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동주의 파울 타구에 손등을 맞은 뒤 고통을 감추지 못했다. 5회에도 수난을 피할 수 없었다. 선두 타자 민병헌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종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 2루 베이스까지 훔치는데 성공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고영민 타석 때 레이번의 폭투로 주자 모두 진루, 1사 주자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동주의 내야 그라운드를 살짝 넘기는 뜬 공을 SK 2루수 정경배가 어렵게 잡는 사이 3루에 있던 이종욱은 홈을 향해 내달렸다. 박경완은 이 과정에서 이종욱과 정면 충돌해 무릎을 삐끗하고 말았다. 벤치는 포수 교체를 고려했으나 박경완의 투지를 꺾을 수 없었던 것.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내일 아침에 일어나봐야 안다"며 "홈에서 이종욱과 충돌한 뒤 바꾸려고 했지만 본인이 뛰겠다는 의사를 표현해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1차전이 끝난 뒤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은 박경완은 오른쪽 고관절 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 경기장에 나와서 경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서 박경완의 비중은 아주 크다. 세 차례 골든 글러브를 거머쥔 박경완은 8개 구단 최고로 손꼽히는 명품 포수.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은 두산의 발빠른 타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필수 요건. 박경완이 부상을 털어내고 2차전에 선발 포수로 출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지난 22일 1차전 두산의 1회초 1사 2루서 김동주의 파울 타구를 손에 맞은 SK 포수 박경완이 괴로워 하자 김동주가 '괜찮냐'고 묻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