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한 '2연승 질주' 오리온스-LG 빅뱅의 승자는?. 2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는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초반 2연승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보인 대구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즌 양 팀은 빠른 스피드를 강조한 플레이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김승현-김병철의 오리온스는 예전의 스피디한 경기 운영과 함께 새로 영입된 이동준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으면서 스피드와 높이를 두루 갖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2연승을 거두었지만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다. 팀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는 소리를 듣는 김승현이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약 2달간 이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지난 시즌 주득점원이던 외국인 선수 찰스 민렌드가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된 LG 역시 주전 포인트가드인 박지현이 개막전서 손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연승에 성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경기서 양팀의 백업 가드인 정재호(26)와 이현민(25)의 대결에 초점이 모아진다. 정재호는 지난 2005~2006시즌 신인으로서 전자랜드를 이끈 경험도 있고 지난해에도 김승현의 백업으로 높은 득점력을 보태며 어려운 팀 사정을 구하는 데 일조를 했다. 여기에 LG는 지난 시즌 신인왕 이현민이 리딩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현민은 박지현이 없는 LG서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게다가 초반 2연승이 상대의 실수로 인한 승리라고 폄하하는 시각도 있어 이현민에게는 이번 대결이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며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커졌다. 그러면서 '코트 위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과연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오리온스와 LG의 대결서 누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