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나의 유약한 담덕, 허물을 벗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3 17: 03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담덕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한민족 역사 속 최고의 정복자인 광개토태왕이 그 자리를 메운다. MBC 블록버스터 사극 '태왕사신기'가 그 동안의 고구려 역사와 캐릭터 논쟁을 딛고 본격적으로 액션 모드에 돌입한다. 담덕이 달라진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정복자 광개토태왕의 이미지와 너무 다른 태자 시절의 모습이었다. '유약한 담덕'의 오해를 불렀던 서장은 이제 막을 내렸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지난 주 방영분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심장에 검을 받았던 그는 이제 태자가 아닌 태왕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이 목말라했던 광개토태왕의 진면목이 이번 주부터 우리의 북방 고토를 무대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물론 아직은 태왕이 아니고 태자의 신분이다. 그러나 고구려 왕위를 물려받아야하는 당위성조차 의심하던 제 1막과 달리, 제 2막에서의 담덕은 부왕의 원수를 갚고 왕좌에 오르려는 정당성을 마음에 새긴 상태다. 그동안 송지나 작가는 한민족의 영웅 광개토태왕의 젊은 날을 너무 우유부단하고 나약하며 고뇌에 찬 모습으로만 몰고간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담덕 역의 배용준도 기존 사극의 주인공 캐릭터와 달리 카리스마와 야성 등 마초 기질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을 들었다. 그러나 2막에 들어서면서 배용준은 태왕으로 가는 첫 전투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관미성으로 향하는 10개의 성을 20일 안에 점령하는 미션이다. 또 사신 가운데 나머지 둘인 백호 주무치와 청룡 처로도 조만간 그에게 합류, 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유약한 담덕이 떠나가고 강인한 태왕이 등장하는 '태왕사신기', 논쟁을 벗고 새로운 재미를 예고하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티에스지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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