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출전' 이천수, 몸 만들기 특별 프로젝트?
OSEN 기자
발행 2007.10.23 17: 58

네덜란드 명문 클럽 페예노르트의 '미꾸라지' 이천수(26)가 2군 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RBC 로젠달과의 2군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시작과 함께 폴데르바르트와 교체될 때까지 약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날 이천수는 공격 포인트도 한개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하게 전개되던 전반 종료직전, 이천수는 멋진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팀 동료 와타말레오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이천수의 활약속에 앞서나간 페예노르트는 후반 11분 이천수와 교체투입된 폴더바르트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21일 있은 엑셀시오르와의 2007-200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8차전 홈경기 당시 후반 15분께 교체로 들어선 이천수는 약 30분간 필드를 누비며 좋은 몸놀림을 과시했다. 분위기도 좋았다. 첫 출전이라 긴장될 법도 했지만 이천수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활발한 측면돌파를 시도, 팀 공격을 주도해 값진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천수의 활약과 함께 지리하게 전개됐던 페예노르트의 공격도 활발해졌고, 결국 후반 32분 판 브롱크호스트가 결승골을 작렬시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당시 판 말베이크 감독은 이천수의 움직임에 대해 "적응시간도 길지 않았는데 곧바로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고, 득점하는데도 기여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을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불과 이틀만에 홈팬 앞에서의 1군 데뷔전에 이어 2군 경기까지 절반 가량 소화한 이천수. 더구나 내용까지 만족스러워 향후 발전 전망을 밝게 했다. 국내 못잖은 강행군이 조금은 우려스럽지만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 풀타임 소화하게끔 만들려는 말비에크 감독의 의도가 다분한 출전이라는 점에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