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이진영, 1차전 패배에도 '여전한 입담'
OSEN 기자
발행 2007.10.23 18: 07

[OSEN=인천, 이상학 객원기자] 비록 1차전을 패했지만 입담은 죽지 않았다. SK 덕아웃의 ‘만담 콤비’ 이호준(31)과 이진영(27)이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변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전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완패했지만, SK 덕아웃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주눅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호준과 이진영은 미소와 함께 특유의 입담으로 긴장을 풀며 2차전 반격을 다짐했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부진을 보인 이호준은 “사실 어제는 조금 긴장했다. 볼이 흐릿하게 보였다”며 “하지만 오늘은 감이 온다. 특히 두산 선발 맷 랜들의 볼을 타자들이 자신있어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랜들은 올 시즌 SK전 상대 피안타율이 2할9푼9리에 달할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이어 이호준은 덕아웃 옆에 자리하고 있는 마무리 정대현을 가리켜 “오늘도 안 나와도 될 것”이라며 대승을 다짐했다. 1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두문불출하며 이호준답지 않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2차전을 앞두고는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이제야 이호준답다”며 반색. 이호준 못지않게 입담을 자랑하는 이진영도 환한 미소로 기자들을 마주했다. 1차전에서 이진영은 4타수 1안타로 타격은 평균이었지만 외야 호수비로 주목받았다. 이진영은 “어제 그 장면들 다들 보셨죠”라며 “(박)찬호 형이 해설한 것도 들으셨나 모르겠네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가 저절로 떠올랐다고 하셨던데”라며 자화자찬했다. 1차전 완패에 대해 이진영은 “리오스의 볼이 정말 좋았다. 동그라미 다섯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내년 시즌 후 FA 자격 취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SK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수원 유신고 출신 최정이 있지만, 난 SK 창단멤버”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진영은 어제 새로 산 스파이크가 오늘 더 길들여졌다며 더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이호준-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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