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방망이' 조동화, 랜들 상대로 홈런포
OSEN 기자
발행 2007.10.23 20: 01

조동화의 마법(?)이 통했다. 23일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기 전 문학구장 1루 덕아웃. SK 외야수 조동화(26)가 'HIT'라는 단어와 함께 눈동자를 그린 방망이를 보여줬다. 이유인 즉 이날 두산 선발 투수로 나오는 랜들을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겠다는 것. 올 시즌 조동화는 랜들을 상대로 아주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여섯 차례 맞대결을 펼쳐 5개의 안타(타율 8할3푼3리)를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날 조동화가 쓸 방망이는 의미 깊은 방망이. 통산 홈런 1개에 불과한 조동화가 이 방망이로 데뷔 첫 홈런을 장식했다. 상대 투수는 공교롭게도 랜들이었다. 1회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조동화는 2루 도루에 실패했다. 3회 볼넷을 고른 조동화는 2-3으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랜들과 볼 카운트 1-1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작렬했다. 홈런을 확인한 조동화는 주먹을 불끈 쥐며 그라운드를 돈 뒤 홈을 밟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다. 조동화의 간절한 기원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