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 마재윤, 후기리그 개인전 마수걸이 승리 신고
OSEN 기자
발행 2007.10.23 21: 54

그동안 후기리그는 그야말로 '본좌' 마재윤(20, CJ)의 수난시대였다. 팀플레이서 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개인전서는 3전 전패로 '본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에이스답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승전보를 울리며 마수걸이 승리를 화려하게 신고했다. 마재윤은 2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후기리그 온게임넷전서 2-2로 맞선 5세트 CJ의 에이스로 출전해 뮤탈리스크-저글링 협공으로 차재욱을 제압하며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후기리그 개인전 전패의 사슬을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성적이 좋았던 개인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프로리그 개인전 첫 승이라 그 의미는 배가 됐다. 마재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개인리그에 비해 프로리그 성적이 부진했던 점은 아쉬웠다"라며 "개인리그만 잘하고 프로리그에서 부진했던 점을 극복하고 싶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에이스결정전로 상대로 테란인 차재욱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그는 "상대로 거의 80~90% 프로토스를 예상했다. 나머지는 저그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테란은 의외였다. 연습을 많이 못해서 불안했지만, 에이스결정전 인데다가 이기면 개인적으로 후기리그 개인전 첫 승이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재윤의 첫 승에 대한 열망은 이날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시작부터 빠르게 드론 정찰을 보내 차재욱의 진영 곳곳을 꼼꼼하게 살피며 초반 도박전인 전략을 대비했고, 저글링으로 쉴새없이 차재욱의 본진과 앞마당을 흔들며 경기를 최대한 유리하게 이끌려고 했다. "상대가 도박적인 전략으로 나올것 같아 최대한 안정적으로 나섰다. 상대 상황을 보고서 빌드를 결정했다. 발업 저글링이 들어가서 상대 진영을 보고 뮤탈리스크가 뜨면 이긴다고 생각했다. 차재욱 선수는 많이 흔들린 상황이라 터렛을 건설하기도 힘들고 테크트리도 올리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재윤은 "이번주는 바쁘고 중요한 주다. 목요일은 5전 3선승제 경기를, 금요일은 스타리그 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하지만 출발이 좋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활약을 약속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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