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의 2차전이 한국시리즈의 최대 격전이라는 데엔 김경문 두산 감독도 동의했다. 2차전을 6-3으로 역전승,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 앞으로 접근한 김경문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데 주력하는 인상이었다. 날선 말들과 위태로운 충돌이 오갔지만 2연승이란 결과물이 김 감독의 심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준 듯 비쳐졌다. -2연승이다. 소감은?. ▲경기 전부터 오늘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나왔다. SK도 분위기 타면 반격할 힘이 있는 팀이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내심 이겨야 한다고 봤다. 엎치락 뒤치락했지만 벤치의 선수들이 잘 뭉쳐줬다. 이대수와 임태훈이 좋은 공격과 수비를 해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장 홍성흔이 자기 스스로 스리 번트를 대 줘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고마웠다. -임태훈에게 마무리를 시켰다. ▲(선발 랜들에 이어 투입한) 이승학이 자기 공을 못 던졌다. 정재훈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당연히 정재훈을 세이브 상황에 올려야 했지만 미안해도 태훈이로 끝내는 쪽이 낫다고 봤다. -홍성흔의 번트는 작전이었나?. ▲초구에 히트 앤드 런을 지시했고, 2구째에 희생번트를 냈다. 그 다음에 히팅사인을 냈는데 자발적으로 번트를 댔다. 그 결과 2점이 났고, 귀중한 승점이 됐다.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된 안경현의 몸 상태는 어떤가?. ▲안경현은 올 시즌 끝났다. 이대수는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서 3차전 투입을 결정하겠다. 6회 김동주가 SK 투수와 마찰이 있었는데 경현이가 다친 것을 알고 있어서였다. 그 전에 민병헌이도 맞은 데다 자기까지 맞은니까 그런 액션이 나온 것 같다. 안경현의 빈자리는 최준석이 메울 것이다. -선수단끼리 충돌 일보직전까지 갔다. 너무 과열되는 것 아닌가?. ▲벤치에서 볼 때 (몸에 맞는 볼은) 고의가 아니었다. 보는 사람이 느낌이 있는데 맞히려고 작정하고 던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몸쪽에 붙히려는 공에 운 나쁘게 우리 선수들이 맞았다. 고의는 아니었다. 아직 큰 염려는 없다고 본다.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나?. ▲2연승은 빨리 잊고 3차전 1경기만 준비하겠다.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해 총력을 펼칠 뿐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