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순간 홈런 예감이 들었지만 조동화가 끝까지 쫓아가 잡히는 줄 알았다". 두산 포수 채상병(28)이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회 솔로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6-3 승리에 한 몫 했다. 특히 홍성흔 대신 주전 마스크를 쓰며 팀의 안방마님으로서 100% 역할을 해내며 큰 경기에서 경험이 부족해 밀릴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두산의 4회초 공격. 채상병은 상대 선발 채병룡과 볼 카운트 2-2에서 133km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110m 짜리 솔로 아치를 날렸다. 한국시리즈에서 긴장되지 않았냐고 묻자 "1차전에서는 긴장했지만 리오스가 잘 던졌다. 오늘은 조금 더 편했다. 경기를 할수록 긴장이 줄어들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형 배터리 코치의 도움에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채상병은 "리오스와 랜들 등 외국인 투수와 호흡을 맞출때 되도록이면 맞춰주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김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