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김상중, 나보다 나이 많은 줄 알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4 00: 43

어려 보인다는 뜻의 '동안'이라는 말과 반대되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노안'이라는 단어는 좀 그렇고 굳이 말을 만들자면 '성숙안' 쯤 될까. 제 나이보다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얼굴로 손꼽히는 김상중(42)이 연기 선배 정애리(47)로부터 한 방 먹었다. 정애리가 김상중더러 "나 보다 더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애리는 23일 밤 KBS2 TV '상상플러스'에 김상중과 함께 출연, “김상중과는 사극을 통해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느꼈다. 아울러 나이를 알았기에 망정이지 오빠인 줄 알았다”고 털어놔 웃음보를 터트렸다. 사실 김상중은 65년생으로 68년생인 MC 탁재훈과 비슷한 나이. 김상중은 “내 나이는 탁재훈과 별로 차이가 안난다. 아마도 나이에 비해 원숙한 연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실제로 보면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극구 해명했다. 이어 “나 또한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연기했던 정애리를 그전에는 차가운 이미지로 알고 있었다”고 말한 뒤 “요즘에 같은 작품에 출연하다보니 소녀같은 면을 많이 발견한다. 나이에 맞지 않은 귀여운 말투가 그것이다”며 정애리의 나이발언에 응수하는 고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애리는 “‘사랑과 야망’ ‘사랑과 전쟁’ ‘사랑과 진실’ 등 유독 ‘사랑’이 들어간 드라마와 인연이 깊다”며 드라마 ‘사랑과 진실’에 관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정애리는 “‘시청률 전쟁’이 없던 당시 ‘사랑과 진실’을 84년도에 1부, 85년도 2부를 찍은 뒤 잠시 미국을 가게 됐다. 어느날 한 한국 슈퍼에서 장을 보게 되었는데 가게 주인이 고른 물건을 공짜로 다 가져가라 하더라”고 얘기했다. 정애리에 따르면 알고보니 주인이 한 때 비디오 가게를 했었는데 ‘사랑과 진실’ 드라마가 인기가 워낙 높아 비디오 대여로 생긴 수익으로 지금의 그 커다란 슈퍼를 하게 됐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또한 “딸이 상상플러스에 나간다고 하니 ‘신정환 오빠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한 정애리의 말에 신정환이 "장모님"이라고 즉각적으로 맞장구 쳐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yu@osen.co.kr 정애리와 김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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