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후 난동을 부린 일부 팬들이 법원으로부터 반성문을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AP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2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ALCS 7차전 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난동을 부리다 구속된 일부 팬들이 '유치장에서 배운 교훈을 5장 분량의 에세이로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또한 이들의 부모들이 이들의 구속 사실을 알고 있다는 증거도 첨부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경기 직후 26명의 젊은 팬은 펜웨이파크 부근에서 광란의 축제를 즐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주로 대학생들인 이들은 돌과 술병을 던지면서 행패를 부렸고, 경찰의 중단 명령을 무시한 7명은 그 자리에서 구속됐다. 야구 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보스턴은 지난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큰 사고를 경험하기도 했다. 거리에 몰려들어 환호하던 군중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는데, 당시 21세이던 빅토리아 스텔그로브라는 여대생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적이 있다. 보스턴이 3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또 다시 큰 소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일부 팬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2004년 당시에 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