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라 나이지리아 17세 대표팀 감독, 끝내 사망
OSEN 기자
발행 2007.10.24 08: 32

암 투병 중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에 우승을 안긴 예미 텔라(56) 감독이 결국 별세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은 홈페이지(www.fifa.com)에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예미 텔라 감독이 지병인 폐암으로 21일 숨졌다고 밝혔다. 텔라 감독은 '리틀 이글스' 나이지리아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9월 9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을 승부차기 끝에 3-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나이지리아의 우승은 폐암과 투병하며 팀을 이끈 텔라 감독의 눈물겨운 투혼이 있어 더욱 빛을 발했다. 텔라 감독은 U-17 월드컵에 앞서 국내서 전초전으로 열린 8개국 초청 친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6월 입국했을 때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텔라 감독은 광양의 병원과 서울 중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병마와 투병을 시작했다. 불치의 병에 걸렸음에도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 텔라 감독은 결국 17세 월드컵을 조국에 선사하는 큰 일을 이루고 생을 마감했다. 한편 조셉 블래 국제축구연맹회장은 "그는 축구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던 사람이다"면서 "그의 정열과 축구에 대한 사랑은 나이지리아의 축구 선수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애도를 표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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