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가을여인으로 돌아온 트로트퀸 장윤정(27)이 선보이는 슬로우 트로트곡 ‘첫사랑’이 남과 북이 화합해 만든 노래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장윤정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한 정통 슬로우 트로트곡 ‘첫사랑’을 부를 때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지 못했던 현악기인 소해금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한 층 성숙하고 애잔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장윤정의 무대를 본 팬들은 소속사 측에 악기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문의하고 있다. ‘첫사랑’의 전,간주에 등장하는 이 악기는 바로 북한의 현악기인 소해금이다. 소해금은 1960년대 북한에서 해금에 기초해 창안, 제작한 현악기로 최근 북한에서 국보로 지정됐다. 더욱이 장윤정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소해금 연주자는 실제로 2003년에 귀순한 새터민 박성진이다. 박성진은 11살 때 소해금을 처음 배웠고 귀순하기 전까지 북한의 예술단에서 소해금을 연주했던 실력파 연주자로 현재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소해금을 연주하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박성진은 귀순하기 바로 전인 2003년 8월에는 평양을 찾은 KBS ‘전국노래자랑’ 팀의 한 켠에서 소해금을 연주하며 남한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최근에는 장윤정과 함께 출연한 ‘전국노래자랑’에서 진행자인 송해가 그를 알아보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새터민 박성진이 장윤정의 ‘첫사랑’에서 소해금 연주를 하게 된 인연도 남다르다. 몇 해전 장윤정의 소속사 대표가 지인을 통해 소해금 연주자인 박성진과 친분을 유지해 오며 소해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2006년 여름께 장윤정의 3집 앨범 수록곡 ‘첫사랑’이란 노래를 녹음할 당시 박성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당시에는 북한 현악기인 소해금을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가 없어 중국 연변에서 어렵사리 구입해 남과 북이 음악으로 화합해 완성도 높은 노래 ‘첫사랑’이 탄생하게 됐다. 색다른 들을 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장윤정은 ‘첫사랑’으로 가을을 촉촉하게 물든인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