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김태술, '통신사 라이벌전은 질 수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4 10: 17

짧은 역사 속에 라이벌 구도가 생길 여유는 없었지만 프로농구에도 팀간 경쟁구도가 치열한 팀들이 있다. 바로 모기업이 통신사인 서울 SK와 부산 KTF. 지난 2003년 KTF가 코리아텐더로부터 구단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통신사' 라이벌 대결은 흥미거리로 발전됐다. 그동안 성적을 비교한다면 KTF가 단연 앞선다. KTF는 지난 2005년부터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서 모비스에 3승4패를 기록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SK는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며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우며 체면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백중세를 기록했다. 그만큼 치열했다. 올 시즌 SK는 김진 감독을 영입해 조직력을 다지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특히 연세대 선후배인 방성윤(25)과 김태술(23)을 앞세워 시즌 첫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팀은 2경기씩 치른 현재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는 쪽은 SK. 지난 21일 경기서 SK는 김주성이 버티고 있는 원주 동부를 83-74로 꺾었다. 이날 경기서 가장 눈에 띈 사실은 방성윤과 김태술의 찰떡호흡. 방성윤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3득점을 올렸고 김태술은 알토란 같은 11득점과 함께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SK서 가장 주목되는 점이 바로 포인트가드를 맞고 있는 김태술의 활약.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김태술은 모래알 같던 SK를 묶는 데 성공하면서 조직적인 팀으로 변신 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첫 번째 통신사 대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KTF는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주말 공격력 실종 현상을 보이며 창원 LG에 63-58로 패했다. 특히 턴오버를 15개나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리고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 중 타이론 워싱톤의 무릎이 성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두 팀이 격돌할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는 프로농구와 함께 e스포츠 최고의 라이벌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의 선수들이 농구장을 찾아 장외 응원대결도 펼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방성윤-김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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