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정근우 부진에 속타네'
OSEN 기자
발행 2007.10.24 13: 52

언제쯤이면 터질 수 있을까. 지켜 보는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갈 뿐이다. SK 정근우(25)를 바라보는 김성근 감독의 심정도 마찬가지일 듯. 올 시즌 두산전에서 3할6푼(50타수 18안타) 9타점 8득점 4도루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정근우는 지난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톱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특히 이날 두산 선발 리오스와의 대결에서도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SK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정근우는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는 커녕 볼넷 하나도 얻지 못했다. 두산 마운드에 원천봉쇄당한 셈. 무안타로 침묵한 정근우를 비롯해 SK 타자들은 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0-2로 완패 당했다. 2차전에서 제 몫을 해낼 것이라는 김 감독의 믿음에도 정근우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 1삼진. 2차전에서 3-6으로 패한 뒤 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정근우의 부진에 대해 "이제 서울 가서 잘하지 않을까"라며 "정근우가 빨리 올라와야 할 것 같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계속 1번으로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안방에서 두산에 2연패 당한 SK는 타선 침묵이 가장 큰 패인이다.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정근우의 부진이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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